왜 내가 그렇게 변했단 소리를 들어야 하지?

그저께 모의고사 성적이 나왔다. 그동안 잘했었던 언어를 비롯해서 모든 과목에서 그다지 만족할만한 점수를 내지는 못했었다.
요즘 공부도 통 안하고 시험 일주일 전인데도 책을 하루에 한권씩 해치우는 날 보며 친구들은
공부좀 하라며 닦달했는데 난 그저 웃을 뿐이었다. 더 이상 내 답답한 심정 말해서 뭐할까. 그동안 충분히 말했는데.
근데 저녁을 먹으며 한 친구가 나한테 이렇게 말했다.
왜 갑자기 이렇게 됐어, 너 이러지 않았잖아. 공부 안 해? 2학년때도 이렇게 할꺼야?
장난스러웠지만 하소연을 담은 말투였다. 근데 어쩌지, 난 꽤 오래전부터 이래 왔었는데.
솔직히 내가 왜 그렇게 변했나는 소리를 듣는다는게 당황스러웠다.
난 그냥 천천히 또는 빠르게 이렇게 됐을뿐인데... 변한건 아닌데 그런 소릴 듣고 있자니 복잡한 감정이 몰려왔다.



내일이 엄마 생신이다. 변변한 선물도 못 드리는게 너무 죄송하다. 그래서 멋진 타르트를 만들어 드리려 했지만
안타깝게도 실패로 돌아가는 바람에, 게다가 그 대체물로 만들었던 브라우니마저 실패했기 때문에 드릴게 편지밖에 없을것 같다.
그동안의 내 답답했던 심정과 꿈, 내 마음을 다 보여드리고 싶다.
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쓰고 싶은데 과연 그걸 읽으시고 어떤 반응을 보여주실지 잘 모르겠다. 그리 좋은 반응은 아닐것 같다. 그래도 쓰려한다. 말로는 못할것들 다 써여 보여드릴거다. 그러면 조금이라도 이해하시겠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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